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EM 분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일(현지시간) MSCI는 연례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시장의 공매도 제도에 대한 평가를 '플러스(큰 문제 없음)'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로 변경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MSCI는 해당 조치는 한국의 시장 접근성을 악화시킨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실행한 다양한 조치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이었다.

외국인 투자 개방성의 경우 "영문 공시 정보 공개는 개선됐지만, 회사 관련 정보를 항상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 기준에 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종종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배당금 지급일 이후 배당액을 공시하고 있어 국제 기준과 차이가 있다"며 "올해부터 배당금 지급 절차 개정안을 적용할 수 있게 됐지만, 새로운 절차를 채택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 외국 법인 투자자 등록 과정 간소화, 옴니버스 계좌를 이용한 결제 보고 폐지 등 한국 정부가 MSCI 선진국 편입을 위해 실행한 다양한 조치들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SCI는 이번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MSCI는 한국을 신흥국(EM) 지수로 분류하고 있다. MSCI의 선진국(DM) 지수로 편입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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