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소비심리는 예상과 달리 악화한 가운데 비교적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증시에선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여전히 뜨거웠고 채권시장에선 채권이 '레짐 체인지(체제 변환)'를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에 이어 또 다른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해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미국 국채가격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해 1회 이상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예상과 달리 악화했다는 소식에도 프랑스 정국 혼란의 심화로 유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를 지지했다. 안전통화로 꼽히는 스위스프랑은 유로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유가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원유 수요 기대로 올랐던 부분을 되돌렸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했다. 동시에 미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값은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의 69.1과 비교해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한편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전월과 같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직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증시에선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로 14% 이상 급등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낮아진 5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좋은 소식이었지만 중앙은행은 그것이 좀 더 길게 지속되는지 보고 나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아주 좋은 수치"라면서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보합을 밑도는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0.15%) 내린 38,589.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04%) 하락한 5,431.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오른 17,688.88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기대로 급등한 점에 주목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의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AI 관련 호재로 급등한 흐름을 어도비가 이어가면서 기술주 파도타기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AI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일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에 대한 기대가 일어난 점도 기술주 파도타기에 힘을 더했다.
다만,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데이터를 더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아주 좋은 수치"라면서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이 신중한 스탠스를 나타내면서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다소 차분해졌다.
미국 경제 지표는 약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보합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전월과 같았고,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직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9.9%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0.8%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도 43.7% 정도로 반영했다.
또 다른 종목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엔비디아는 1.7%대 올랐다. 엔비디아는 10대 1 액면 분할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은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8% 정도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했고, 브로드컴 주가는 3.3% 올랐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는데 월가에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업종 지수별로 보면 필수소비재,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올랐다.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6.03%) 오른 12.66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60bp 내린 4.21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10bp 하락한 4.69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70bp 떨어진 4.35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45.2bp에서 -47.7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 흐름을 보였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외로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물가가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번까지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1회 인하를 예상했지만, 5월 CPI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가는 "이번 주 채권은 체제 변환(regime shift)의 국면을 맞이했다"며 "5월 CPI와 PPI가 예상치를 밑돌고 10년물과 30년물 국채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로스MKM의 마이클 다르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조심스러운 연준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2년 넘는 기간 물가가 가파르게 튀었던 것을 본 연준은 기준금리를 늦게 내리기보다는 너무 일찍 내리거나 너무 많이 내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했다. 동시에 미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값은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의 69.1과 비교해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또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한편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전월과 같았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직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
다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낮아진 5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좋은 소식이었지만 중앙은행은 그것이 좀 더 길게 지속되는지 보고 나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31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7.060엔보다 0.250엔(0.159%) 높아졌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6.898엔까지 밀린 뒤 위로 방향을 틀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075달러로, 전장 1.07410달러에 비해 0.00335달러(0.312%)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06675달러까지가 밀려 지난달 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8.40엔으로 전장 168.71엔에서 0.310엔(0.184%) 내렸다. 유로-엔은 한때 167.53엔까지 하락,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5.204보다 0.290포인트(0.276%) 오른 105.49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5.806까지 올라 지난달 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0.95298프랑으로 전장대비 0.725% 급락(유로 대비 스위스프랑 강세)했다.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전달대비 3.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7개월 만의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71.5로 지수가 개선될 것으로 점쳤으나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미시간대 발표 후 달러는 강세가 다소 주춤해졌으나 방향을 돌릴 정도는 아니었다.
이날 프랑스-독일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75.63bp로 전장대비 6.04bp 확대됐다. 이 스프레드가 70bp를 넘어선 것은 2017년 4월 중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프랑스 좌파 정당들은 '신인민전선'(New Popular Front)이라는 이름으로 연대를 결성해 이번 조기 총선에 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과거 집권당인 사회당과 녹색당, 공산당, 극좌 성향인 '불굴의 프랑스'(NFI)가 힘을 모았다.
좌파 연대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을 되돌리고 60세에 은퇴할 권리를 회복시키는 등 마크롱 대통령의 지난 7년 발자취를 대부분 지우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좌파 연대는 여론조사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안전 추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많은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더 국수적인 정부, 브뤼셀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협력할 가능성이 적은 정부로 이동할 수 있으며, 따라서 유럽 내 협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국 우려 속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6% 급락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밀렸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오는 9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약간 더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30.8%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17달러(0.22%) 하락한 배럴당 7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주간으로는 2.92달러(3.87%) 올랐다. 주간 상승폭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3달러 하락한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에 주목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5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원유 수요가 지지될 것이라고 봤던 투자자들의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이에 유가는 지난 4거래일간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향후 원유 수급에 대해서는 주요 기관 전망이 엇갈린 상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4년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약간 상향 조정하면서도 올해 유가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원유 수요가 강하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기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점차 원유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올해와 내년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원유시추업체 회사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석유 시추설비는 이번주에 4개 감소한 48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