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간밤 미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침체 조짐과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우려가 겹치면서 증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2일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쇼크, 실업지표 부진 등이 경기 침체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수요 관련 부정적 코멘트가 나오면서 반도체 이익 증가율 피크아웃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간밤 미 증시에선 인텔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AI·반도체 관련주들도 가파른 하락 각도를 보였다.

환율 환경으로부터의 영향 역시도 하락 장세를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우위에 있는 모습"이라며 "이에 국내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얕게 형성돼 증시 일일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김 연구원은 "등장하는 악재에 대한 시장의 반응 민감도가 대단히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 역시 많이 높아진 상태이고, 다음 주 초까지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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