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답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출입은행과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3.10.2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윤슬기 기자 =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체코 원전 수출 과정에서 금융지원을 확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윤 행장은 21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전 수주 과정에서 체코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고 금융지원 약속한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의 질의에 "약속한 바 없다"고 답했다.

윤 행장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수은이 발급한 '관심서한'에 대해선, "수출신용기관으로서 관례로 발급한 것"이라며 "법적 구속성은 없고 금융지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우대대출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강한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무조건 저금리나 최장기간으로 우대 조건을 적용할 수는 없다"며 "수출신용협약상 최저기준을 상회하는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마진이 크지 않을 수는 있지만, 역마진을 보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수은이 체코 원전에 금융지원을 약속했고, 이는 체코가 자금을 직접 조달할 것이라는 정부 설명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행장은 원전 사업과 관련한 금융지원 자체는 자본수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윤 행장은 "개발도상국과 비교하면 체코는 신용등급도 한국과 비슷하고 선진화된 산업금융 시스템을 갖고 있어 협상 비즈니스 상대로 좋다고 본다"며 "본계약이 체결되고 금융협상이 진행되면 관심을 갖고 좋은 조건으로 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코나 폴란드의 경우 한국 뿐 아니라 유럽 상업은행들의 관심도 많다"며 "이를 고려하면 조달에 있어 우리에게만 의존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부만 우리가 하고 많은 부분을 자체 신용으로 조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행장은 "리스크 관리나 재무적, 경제적 타당성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수은의 우량 자산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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