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서 증권·보험·금융 강세…코스닥 ABL바이오 상한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사상 최고치 돌파 이후 가파른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가 사흘 연속 오르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증권·보험·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0포인트(1.07%) 상승한 4,150.3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초반에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상승 전환했다.

지난 7일에 4,000선을 내어줬던 지수가 지난 3일 고점(4,221.87)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4천280억 원)과 개인(-4천462억 원)이 순매도했으나 기관(9천120억 원)이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전 영업일 대비 22.24포인트(2.52%) 뛴 906.51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9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승 동력은 증권·보험·금융 업종이었다. 실적 호조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 속에서 세 업종은 5.71%, 3.84%, 3.27% 급등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9.17%)·대신증권(6.91%)·미래에셋증권(6.97%) 등이 폭등했다. 증시 호황이 3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에 반영된 결과다.

보험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7.72%)·삼성생명(4.77%)·삼성화재(4.19%) 등이 크게 올랐고, 은행지주 중에서는 KB금융(3.06%)·신한지주(4.36%)·하나금융지주(3.77%)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종목이 폭등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이 7.25% 뛰었다. 시총 5위인 ABL바이오는 상한가를 쳤다. ABL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는 게 골자다. 계약에 따라 ABL바이오는 게약금 4천만달러(약 585억 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6천200만 달러(약 3조7천487억 원)를 수령할 자격을 얻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BL바이오에 관해 "그랩바디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라며 "확장 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이전 기회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출렁였지만 코스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기대가 워낙 큰 데다, 증시를 둘러싼 자금이 풍부해 유동성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정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65.7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원빅 이상 하락했고, 지표물인 10년물 금리는 3.3%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ytse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