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고, 발행어음 사업자를 추가로 꼽은 가운데 하위등급 회사채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관심을 끈다.
증권사가 종합투자계좌(IMA)와 단기금융업(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하위등급(A+ 이하) 회사채에 투자를 늘릴 전망이나 시장 자체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가 8조 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다음달에 IMA 1호 상품을 낼 계획이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고객의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형 증권사는 조달 자금 중 일부를 하위등급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 금융위는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투사·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체 하위등급 회사채 차원에서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발행어음 추가 인가와 IMA 신규 인가로 하위등급 회사채 수요기반이 크게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위등급 수급에 있어서 수요도 중요하지만 공급 또한 수요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발행어음과 IMA 투자대상인 회사채 하위등급 중 상호출자제한계열사 물량은 제외된다. 비계열사의 경우 평균 발행잔액이 계열사의 50% 수준이며, 기업 수도 2분의 1 수준이다. 전체 발행잔액과 비중이 크지 않은 셈이다.
김 연구원은 "비계열사 개별적으로 일부 수혜 가능하나 전체 인덱스 차원에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 차감 전 목표수익률을 가정하면 A-/BBB+ 회사채 금리 정도가 허들 금리를 충족하는 수준"이라며 "결국 하위등급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공급 증가가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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