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부터 인하 재개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통화정책 가이더스를 변경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중앙은행이 지속적인 금리 동결을 알릴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욱 씨티 연구원은 13일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가이던스를 지속적인 금리 동결 가이던스로 바꿀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폭과 타이밍, 심지어 방향전환까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렸다"며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김진욱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11월 회의서) 충분한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1월 금통위에서는 가이던스 변경뿐 아니라 다양한 금리 동결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씨티는 비둘기파적인 금융통화위원이 비둘기파적인 소수의견을 이어갈 가능성은 낮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11월에는 지난달과 달리 한두명의 금통위원만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에는 네 명의 금통위원이 3개월 내 추가적인 인하를 선호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9%에서 1.0%로, 1.6%에서 1.9~2.0%로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단기적으로는 2.50%에서 중단됐다고 주장해온 씨티는 그렇다고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highly unlikely)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의 우려인 마이너스 아웃풋갭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물가상승률 통계도 금리 인상을 끌어내지 못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2026년 11월과 2027년 5월에 이어질 수 있다"며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로 최종금리가 2.00%로 낮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 수준을 상당히 넘어설 경우 한국은행이 2026년 하반기와 2027년 상반기에 점진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고려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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