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의 소득세 인상이 없던 일로 되자, 정부의 재정 우려가 부각되면서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를 보면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일(현지시간) 뉴욕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장보다 13.01bp 오른 4.5727%에 거래되고 있다
15년물은 13.21bp 상승한 4.9795%, 20년물은 14.21bp 오른 5.2544%로 나타났다.
30년물은 5.3911%로 15.79bp 급등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 상승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이는 영국의 재정 우려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그간 근로 소득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이런 방안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다.
소득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지난해 총선 공약을 어기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나인티원의 멀티에셋 인컴 총괄 존 스톱퍼드는 "근본적으로 키어 스타모 총리나 리브스 장관이 어려운 결정을 밀어붙일 만큼 당내에서 통제력이나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뉴버거 버먼의 로버트 디슈너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간 정부가 시장에 세금 인상을 예고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와서 전략을 바꾼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한 길트 트레이딩 딜러는 "이 조치로 정부 신뢰도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길트 시장은 '우리는 저들에게 진절머리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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