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유안타증권이 사상 첫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자기자본 기반 영업이 추세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수익성 격차가 커지자, 처음으로 꺼내든 카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오는 18일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총 1천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5년 콜옵션으로 1천100억원, 7년 콜옵션으로 600억원 발행한다.

이달 이사회에서 연내 발행하기로 승인받은 한도는 3천억원으로, 잔여 한도액은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이 바뀐 이래 처음이다. 추가적인 자본확충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확인된다.

지난 2014년 10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11년간 9천억원에서 1조6천억원으로 더디게 늘어난 편이다.

자기자본을 활용한 영업이 활성화하면서 대형사일수록 수익성이 더 잘 나오는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는 총자산수익률(ROA)이 1.6%로 우수했지만, 3조원 미만인 중소형사는 1.0%에 불과했다.

hrs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