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러시아 흑해의 주요 원유 수출 창구인 노보로시스크항이 수출을 재개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분위기 조성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8달러(0.30%) 내린 배럴당 5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60달러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수출을 중단했던 노보로시스크항은 이틀 만인 16일 수출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당일 WTI는 공급 위축 가능성에 2%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정유소와 송유관 등 러시아의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최근 강화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후지토미증권의 타자와 도시타카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후 장으로 가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 '빅 이벤트'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19일)와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20일)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WTI는 오전 한때 0.6%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약세 압력을 받자 뒷걸음질 치면서 60달러 밑으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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