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 총리·우에다 BOJ 총재, 현지시간 18일 오후 첫 회담

유로-엔, 한때 180엔 소폭 상회…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아베노믹스와 비슷한 노선의 경제정책을 지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재료로 하는 엔화 약세 베팅이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유로 대비 엔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225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4.528엔 대비 0.697엔(0.451%)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55.307엔까지 올라 지난 2월 초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79.89엔으로 전장 179.57엔에서 0.320엔(0.178%) 상승했다. 유로-엔은 오전 한때 180엔을 살짝 웃돌기도 했다.

이 환율이 180엔을 웃돈 것은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유로 대비 엔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의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87달러로, 전장 1.16211달러에 비해 0.00324달러(0.279%) 하락했다. 2거래일 연속 밀린 끝에 1.16달러 선을 내줬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8.278보다 0.272포인트(0.274%) 상승한 99.550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 99.3 부근까지 밀린 뒤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첫 공식 회담이 다가오자 엔화 약세가 심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일본 총리실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시간 18일 오후 3시 30분 우에다 총재와 취임 후 처음으로 회담할 예정이다

달러-엔은 두 사람의 만남 일정이 전해지자 뉴욕 오전 장중 155엔선을 넘어섰다. 155엔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는 레벨로 여겨져 시장 참가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2일 우에다 총재가 참석한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BOJ와 협력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1일 각의에서 대규모 경제 대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셧다운으로 연기됐던 미국 경제지표들에 대한 경계감도 부상했다.

배넉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상황을 그저 기다리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9월 고용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는 신중론과 추가 금리 인하 지지 의견이 엇갈렸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미주리주(州)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행사 연설에서 "현재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제약적이지만, 경제를 억제하지도 자극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옮겨 놨다"면서 "위험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중립금리에 접근함에 따라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후 장 후반께 등장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내달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약하고 정체 속도에 가깝다"면서 위험관리 차원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내달 금리 동결 베팅이 계속 우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50% 중반대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548달러로 전장대비 0.00133달러(0.101%)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88위안으로 0.00820위안(0.115%) 올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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