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지난 2월 초순 이후 최고…유로-엔은 또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던 달러는 미 국채금리가 장중 낙폭을 축소하자 반등에 성공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으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엔화는 달러에 대해 9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529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55.225엔 대비 0.304엔(0.196%) 상승했다.
달러-엔은 오후 장 들어 155.736엔까지 상승, 지난 2월 초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80.10엔으로 전장 179.89엔에서 0.210엔(0.117%) 상승했다. 유로-엔은 한때 180.31엔까지 올라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로 대비 엔화 가치가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의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07달러로, 전장 1.15887달러에 비해 0.00080달러(0.069%)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밀렸다.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99.550보다 0.038포인트(0.038%) 상승한 99.588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99.396까지 밀린 뒤 위쪽으로 방향으로 틀었다.
오전 일찍 고용정보기업 ADP는 이달 1일을 끝으로 하는 4주 동안 미국의 민간고용 예비치가 주당 평균 2천5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주에는 주당 평균 1만4천250명의 감소를 나타낸 바 있다.
스톤엑스의 마이클 부트로스 선임 기술적 전략가는 "최근 노동시장이 데이터보다 약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시장은 바로 그것을 해석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것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금리가 오전 장 후반께부터 반등하기 시작하자 이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가 고개를 들자 1.16달러 선을 잠시 되찾았던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미끄러졌다. 달러-엔은 155엔선 근처까지 후퇴한 뒤 빠르게 튀어 올랐다.
모넥스 USA의 후안 페레즈 트레이딩 디렉터는 "일본은 새 총리가 더 공격적이고, 지출을 늘리려 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요소가 더해졌다"면서 "따라서 금융계에서 안전 피난처인 일본이 사라졌다. 이제 일본은 조금 더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은 고조됐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 전술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영토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는 "우크라이나의 확고한 주권 수호 의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발전"이라면서 "에이태큼스 같은 시스템을 포함한 장거리 공격 역량의 사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466달러로 전장대비 0.00082달러(0.062%) 낮아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00위안으로 0.00120위안(0.0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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