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선 국산·수입車 성적 엇갈려…현대차·기아 줄고 테슬라 늘고

(세종=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 10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산업통상부가 20일 내놓은 '2025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올해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5억4천6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다만 이 중 친환경 차 수출액은 2.3% 늘어난 19억9천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10월 자동차 지역별 수출액
[출처: 산업통상부]

미국 관세 영향이 연중 이어지면서 대미 수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10월 중 미국 수출액은 29% 급감한 21억2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중 8개월 연속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이 감소 중이다.

유럽연합(EU) 수출액도 2.1% 줄어든 7억4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와 중남미 수출이 큰 폭 늘었다. 아시아 수출액은 42% 급증한 8억200만달러, 중남미는 23.7% 늘어난 2억9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596억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10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과 생산량은 각각 12.8% 감소한 12만7천138대, 17.6% 감소한 30만2천893대를 기록했다. 이는 추석 연휴 이동과 휴무일 조정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도 작용했다.

내수 시장에선 국산 차와 수입차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국산 차 내수 판매량은 17.4% 감소한 10만1천490대였지만, 수입차 판매량은 11.9% 늘어난 2만5천648대였다.

대표적으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4.5%, 13.2% 줄었지만, 테슬라 판매량은 244.4% 급증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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