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의 일시적 증가와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기저효과 제외 등에 따라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2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44조8천억원으로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20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8천억원) 대비 12%(2조3천억원) 증가했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14조1천억원으로, 시중은행(1조5천억원)과 인터넷은행(5천억원)은 증가한 반면, 지방은행은 5천억원 감소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6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천억원) 대비 8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0.66%)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전년 동기(8.82%) 대비 0.17%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4천억원)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6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천억원) 대비 1조1천억원 늘었다.
주로 1~3분기 중 환율의 큰 폭 하락으로 외환·파생관련이익 등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4천억원) 대비 1조2천억원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는 각각 9천억원, 3천억원 늘었다.
대손비용도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4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천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외손익은 ELS 배상금 제외와 은행의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조1천억원 늘어난 1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향후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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