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쏠림 경계…금·원자재 등 다변화 헤지 권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Amundi(아문디)가 내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채권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20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유럽 1위 운용사인 아문디는 '2026 글로벌 투자 전망'을 통해 미국 시장으로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문디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 주주다.
아문디는 내년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광범위한 다변화를 제시했다.
미국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유럽 산업재와 방위 산업, 신흥시장 주식으로 자금을 분산시킬 것을 권고했다. 약달러 환경과 높아지는 국방 지출 등이 유럽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미국 국채 의존도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우량한 신용 채권을 비중 확대 대상으로 제시했다. 일본 국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럽 채권에는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아문디는 "미국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듀레이션에 대한 전술적 접근과 주권 채권에 대한 중립적 내지 약간의 숏(short) 포지션을 권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채권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지통화(Local Currency) 채권은 캐리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중부 및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일부(콜롬비아, 브라질)와 아시아(인도, 필리핀, 한국)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헤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금을 포함한 광범위한 원자재, 약달러 수혜 통화(엔화, 유로화, 신흥 통화), 높은 금리 통화(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 랜드 등)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CIO는 "주식시장 쏠림과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에서 다변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스타일과 섹터, 규모, 지역 전반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고, 특히 신흥시장과 유럽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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