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하 행보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동결이든 인하든 다음달 금리 인하에 대해 여러 이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아슬아슬한 결정이라고 본다"며 "이전에는 다음달 인하를 예상했으나, 이제는 다음달을 건너뛰고 1월과 5월에 인하를 단행한 뒤 동결할 것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9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5만명)를 웃돌았으나, 이전 두 달치가 3만3천명 하향 조정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9월 고용보고서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시점이 많이 지난 데이터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세부 내용은 완전히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오르는 동시에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 주변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임금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며 "많은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관세로 인한 지속적 인플레이션 가능성 때문에 완화정책 추가 단행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수석 전략가는 이번 고용보고서만으로 연준이 금리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12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 입장이었고, 현재 시점에서 이 보고서는 연준이 방향을 바꿔 금리를 인하할 만한 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연준은 여전히 분열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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