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2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재정절벽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재정절벽 우려로 유로화는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오전 11시40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78엔 낮아진 111.06엔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9엔 빠진 84.14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42달러 내린 1.3200달러를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공화당이 `플랜B` 표결 강행을 철회하는 등 재정절벽 협상이 다시 어려운 국면에 진입해 안전자산인 엔화 매입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타협 가능성이 약화됐다면서 여기에 숏포지션이 과도한 것도 엔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은 전날 '플랜B' 법안을 가결할 공화당 내 지지가 부족해 표결을 취소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과 잠시 회동하고 표결이 취소됐으니 성탄절까지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알렸다.

공화당은 하원이 성탄절까지 휴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에서 '플랜B' 법안 표결이 취소되자 의회와 협력해 재정 절벽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CNN은 ORC인터내셔널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가 어떤 협상이든지 공화당의 정책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응답자들은 공화당이 민주당과 더 타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재정절벽 협상 시한이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와 협상에 나선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불리하다고 CNN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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