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로빈후드가 권력자와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인물로 그려지는 데서 유래했다.
유럽판 홍길동인 셈이다.
고통을 분담시키기 위한 취지의 로빈후드세(稅)도 여기에서 나왔다.
최근 한 외신은 억만장자지수(BBI)와 CIA 세계 팩트북을 바탕으로 산정한 42개국 최고 부자들에 대한 로빈후드 지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우, 120억달러로 산출된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면 1인당 1천562달러가 돌아갔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1천736달러로 나타났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840억달러로 추산됐다.
떠오르는 중국의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재산이 190억달러로 이건희 회장보다 많았지만, 로빈후드 지수는 234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재산은 많지만 재산을 나눠줄 대상 인원, 즉 중국의 빈자 수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산업증권부 한재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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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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