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현 시점에서 출구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출구를 향할 때 금리와 대차대조표 등을 고려해야 하며 충분한 도구가 있다"면서도 "지금 출구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 정책을 시행할 때 시장과 긴밀히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현재의 완화책이 경제를 크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완화책이 은행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도, 완화책이 장기화할 경우 그 잠재적인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그는 "수익률 곡선 제어 정책은 고도로 지속 가능한 정책"이라며 "현재 수익률 곡선이 지금 상황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상황에서는 위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수익률 곡선은 경제, 대출 금리,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익률 곡선 조작부 양적·질적 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구로다 총재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해외 경제 리스크가 더 이상 하방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면서 "기업의 태도도 임금 상승, 가격 상승 등을 향해 점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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