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원자재·에너지 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츠는 향후 원유 시장 향방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요인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S&P 글로벌플래츠의 음리간카 자이푸리야르 아시아·중동 부국장은 미국 셰일유 생산량과 중국, 인도의 원유 수요가 유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우선 자이푸리야르 부국장은 미국 셰일유 생산량이 향후 원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는 등 OPEC 국가 주도 감산이 효과를 보이나, 미국 셰일유 생산이 늘어나면 이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의미다.

16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를 상향 돌파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4.50달러로 높아졌다.

자이푸리야르 부국장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또한 비 OPEC 요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플래츠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원유 수요는 6.5% 증가해 495만 b/d(1일당 배럴)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요 증가율 1.5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율은 3.6%로 예상됐다.

한편 자이푸리야르 부국장은 OPEC 주도 감산에 대해서는 원유 시장의 공급 측면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평했다.

S&P 글로벌플래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OPEC의 원유 생산량은 3천240만 b/d로, 상한선 3천274만 b/d에 미달한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상업원유 재고는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감축과 베네수엘라 정치·경제 혼란에 따른 생산 감소도 공급 측면의 리스크를 높이는 요소라고 자이푸리야르 부국장은 설명했다.

음리간카 자이푸리야르 부국장은 원유 시장에 대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애널리스트이며, 지난 2002년 원유 전문 기자로 글로벌플래츠에 합류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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