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문용린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휴먼 에러(Human Error)이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교직원공제회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지난 10일 교직원공제회 임직원들에게 "지난주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가히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삼성증권의 주가하락으로 막심한 피해를 본 것은 투자자들이었고, 시장의 신뢰는 급속도로 무너졌다"고 글을 올렸다.

문 이사장은 과거 한맥투자증권 사태를 언급하며, 교직원공제회 직원들도 안심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에는 단순실수가 한 증권사의 파산을 불러일으킨 일이 있다"며 "한맥투자증권이 옵션 가격을 잘못 주문하는 실수로 462억 원의 손실을 보고 파산한 사건으로 사고원인은 이자율 입력 오류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하나 시스템은 휴먼에러(Human Error)를 여전히 막지 못하고, 조직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 걸맞은 직업의식, 직업윤리를 갖추지 못하면 언제든지 크나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며 "명실 공히 공제회 맏형으로서 가장 체계적으로 선진화된 기금운용시스템을 갖췄다고 인정받는 교직원공제회에서 작은 실수라도 발생한다면 그 여파는 상당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삼성증권 사태를 보고 배워야 한다며 전 직원들에게 맡은 바 업무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신축회관 이전과 조직개편 및 대규모 인사이동 등의 이벤트가 겹쳐 모처럼 조직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그러나 사소한 실수가 기업이 브랜드 가치하락을 가져온 삼성증권의 사례를 다른 조직의 일이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우리 부서, 우리 팀원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타산지석으로 삼아 숫자 하나 입력할 때에도 신중을 기해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마무리 지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