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는 인민은행이 중국의 은행권에 중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창구다.

시중의 유동성 경색이 우려되는 경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MLF를 통해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이다.

지난 19일 인민은행은 MLF 운영으로 2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만기가 다가오는 기존의 MLF도 없었던 터라 시장 참가자들은 이 MLF를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신호로 해석했다.

기존에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펼쳐오던 인민은행이 다소 완화적인 태도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지고, 최근 중국 채권시장의 디폴트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민은행이 완화적 정책 기조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통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노무라의 팅 루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7월까지 RRR을 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초 인민은행은 MLF의 담보물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중앙은행 채권, 국채, 'AAA' 등급 채권 등을 MLF의 담보물로 인정하다가, 담보물 범위를 확대해 유동성 추가 공급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민은행은 소기업과 환경 경제 분야를 지원하고, 신용·채권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MLF 담보물 범위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민은행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장기 대출 프로그램인 담보보완대출(PSL) 등을 활용해 유동성 긴축 상황에 대응한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PSL을 통해 605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국제경제부 임하람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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