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중국 외환시장에서 언급되는 '포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비한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까지 떨어지는 것을 일컫는다. 즉,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이상 치솟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는 달러-위안 환율이 '포치' 수준으로 오를 수 있을지,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이 '포치'를 용인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역외(홍콩)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이 6.9125위안까지 치솟자 외환선물 거래의 증거금을 기존 0%에서 20%로 인상하는 위안화 약세 방어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책을 꺼내면서 단기간 안에 위안화 '포치'가 일어날 가능성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포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도 활용되는 용어다.
7%대를 상회하던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5년부터 6%대로 하락하면서 '포치'는 '경제성장률 7% 붕괴'를 의미했다.
'포치'는 중국이 7%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던 '바오치'(保七) 시대를 공식 포기하고, 6%대의 성장률도 감수하는 '바오류'(保六·6%대 중속 성장) 시대로 넘어갔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를 '약 6.5%'로 설정했다.
(국제경제부 임하람 기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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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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