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페이팔의 댄 슐먼(63)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선구매 후불결제(BNPL)' 서비스 도입으로 인해 미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 연휴 기간 매출이 400% 급증했다고 밝혔다.

슐먼은 "(지난달 25일 추수감사절 이후 이어진)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동안 하루 평균 75만 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매출은 연간 기준 400% 가까이 급증했다"면서 "단기 할부 결제는 사실상 이번 연휴 시즌 우리 회사의 스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선구매 후불 결제 방식을 활용한 실적 급증은 11월 내내 하나의 추세로 이어졌는데, 페이팔이 10억 달러(약 1조1천8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슐먼은 "페이팔이 처음으로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달성했다"면서 "전체 사용량은 1천만 명을 훌쩍 넘긴다"고 덧붙였다.

BNPL은 사업자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 구매 대금을 지불해주는 결제 서비스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간편함을 무기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었다.

세일즈포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먼데이(11월 29일) 주간 전 세계적으로 지급 결제 수단 사용 건수는 전년 대비 29% 급증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전 세계 주문의 7%, 미국 주문의 4%는 BNPL 옵션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의 대표주자는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은 어펌(AFRM), 스웨덴 스타트업 클라나 등이 꼽힌다.

페이팔은 지난해 말 미국에서 '페이인포(Pay in 4)'라는 무이자 할부 결제 옵션 서비스를 출시한 뒤 최근 1년간 후불 결제 거래액을 54억달러(약 6조3천800억원)까지 확대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의 BNPL 스타트업 페이디를 27억달러(약 3조1천500억)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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