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상승 출발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18분 기준 전장보다 3.69포인트(0.15%) 상승한 2,390.5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소비 지표의 영향으로 뉴욕 지수가 상승 마감하자 강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9%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8% 상승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결과다.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잘 견디고 있는 모습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1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9%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 주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AMD의 주가가 4% 이상 올랐고, 엔비디아와 퀄컴의 주가도 4%, 2% 이상 상승했다.

주가 바닥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가 거의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면서 지수의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비.라일리.FBR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줄었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하락했으며,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우려했던 것보다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에서 기술과 소비자 서비스 부문이 가장 타격이 컸던 부문이었다"라며 "이제, 위험 선호 심리가 해당 부문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 만큼 인상 폭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연준 인사들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주로 경제지표를 살피면서 금리 인상 폭을 예상한다.

아시아 시장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0.27달러(0.27%) 하락한 99.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10원 오른 1,313.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1억 원, 3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81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보다 각각 0.99%, 0.91% 올랐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각각 1.47%, 0.24% 밀렸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장 대비 1.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료정밀이 2.29%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전장보다 3.74%로 강세를 나타냈고,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가 5.32%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8포인트(0.06%) 오른 791.20에 거래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기술적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ECB 금리 인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시장은 50bp 정도는 이미 예상했던 데다 미국 FOMC 역시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점에서 당장 시장에 반영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증시도 이제 기본적으로 반등이 시작됐다고 보는 관점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기업 실적이 가장 중요한 구간인데 최근 발표된 실적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어느 정도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5만3천 원(0.82%) 상승한 3천75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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