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탈환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2.31포인트(0.93%) 상승한 2,409.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넘어선 건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387선에서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확대해 오후 3시 13분께 2,411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점 등이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국내 증시도 반등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1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69%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천7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0% 급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3천488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투자자들은 21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ECB가 2011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폭 등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일본 은행(BOJ)은 단기금리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 금리인 10년물 일본국채 금리 목표를 0% 부근에서 유지하는 등 기존 완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75달러(0.75%) 내린 99.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 내린 1,307.07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결제 물량이 유입하면서 달러-원 레벨을 끌어올렸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3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330억 원, 1천1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각각 2.15%, 1.69% 올랐다.

SK하이닉스는 0.49%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7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전장보다 1.48%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료정밀이 3.72%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가 전장 대비 5.17%로 강세를 나타냈고,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가 5.47%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0.56%) 오른 795.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6조1천943억 원, 6조7천596억 원을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이들의 전방 산업인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이날 발표된 현대차 실적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호조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막판 환율이 밀리면서 지수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48만5천 원(1.59%) 하락한 3천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phl@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