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흥국생명이 지난 2017년 발행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전망이다.

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흥국생명은 2017년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콜옵션 행사 기일은 오는 9일이다.

콜옵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다. 과거 우리은행이 2009년 달러화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당초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상환 자금을 마련하고자 나섰다. 이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게 콜옵션 행사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조달 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기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지난달 말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준비했으나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자 연기를 결정했다. 시장 회복 등을 기대하며 이번 달 북빌딩에 나서는 방안 역시 고심했지만,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전반이 얼어붙자 내년으로 시기를 미뤘다.

해당 채권의 경우 일부는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소화됐던 터라 역내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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