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투자증권이 달라졌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디지털화'라는 필두 아래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각종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IT본부와 DT본부, 정보보호 담당을 통합한 디지털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입사원 공채 직무 교육에 인공지능(AI)·데이터 실습 과정을 도입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디지털화에 관심을 둔 건 올해 일만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디지털 환경에 초점을 맞춘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해 왔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애플리케이션 '미니스탁(ministock)'은 물론 인공지능 리서치 '에어(AIR·AI Research)', 트레이딩 오픈 API 서비스 'KIS 디벨로퍼스' 등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124개 종목을 분석해 보고서를 제공하는 'AIR 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사내 체질 개선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처 디지털화하지 못한 일부 업무까지 시스템화에 나선 것은 물론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진대회와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지난해 전산장애 사고 등으로 한 차례 곤욕을 겪었던 터라 인프라 구축 등에도 힘을 주는 모습이다.

사실 증권가의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화두는 아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년 디지털화를 강조하며 새 흐름에 발맞춰왔다.

그다지 새로운 것 없는 디지털 강조 속에서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의 얼굴인 명함까지 확 바꿔 차이를 높였다. 올 초 한국투자금융그룹의 명함 리뉴얼에서 디자인 변경과 함께 QR코드를 더한 것이다.

명함 내 자리 잡은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상대방의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다. 곧바로 전화, 이메일 등의 접촉도 가능하다. 일일이 번호를 저장해야 하는 불편함을 디지털로 개선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흔치 않은 시도라는 점에서 한국투자증권의 이러한 차이는 더욱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QR코드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라며 "명함 리뉴얼 과정에서 최근 사람들이 기술을 활용하는 동향 등을 반영해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피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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