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프랑스계 한국SG증권(소시에테제네랄)이 때아닌 철수설에 휩싸였다. 주식 하한가 종목 대다수의 매도 상위 증권사로 SG증권이 이름을 올리면서 불안감이 확산한 여파다.

2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다올투자증권·서울가스·대성홀딩스·삼천리·세방이 전날 대비 29%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선광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8개 종목 모두 외국계 증권사인 SG증권에서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SG증권은 이들 종목에서 매도 상위 증권사로 이름을 올렸다.

무더기 하한가와 SG증권의 매도에, 증권업계에서는 외국계 증권사의 실적 부진을 주목하고 있다. 실적 저하로 일부 증권사의 이탈이 예상되던 가운데 SG증권이 철수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다. SG증권 창구에서 물량을 무더기로 출회한 게 아니냐는 루머 등이 확산하면서 철수설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SG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391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

다만 그간 한국SG증권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철수를 고민하기엔 이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SG증권의 경우 2천550억 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철수가 모회사의 자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확인한 수익 또한 상당했다는 지적이다.

phl@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