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예금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주가도 급락했던 팩웨스트 뱅코프(NAS:PACW)가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지역 은행들을 괴롭혔던 불안은 가시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가 파산한 이후 지역은행이 시달리고 있는뱅크런 형태의 예금 감소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어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팩웨스트 뱅코프(NAS:PACW)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3.6% 상승하며 전날 급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미국의 팩웨스트 은행 주가는 전날 22% 하락하는 등 지역 은행에 대한 불안감을 촉발시켰다. 팩웨스트가 5월 첫째 주에 예금이 9.5% 줄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됐다.

팩웨스트는 올해 들어서만 8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지역 은행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연방정부 부채 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전날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 '경제 및 금융 재앙'이 촉발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부터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니가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 위협만으로도 지난 2011년과 마찬가지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됐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회동은 다음주 초로 전격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 수준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지도자들이 다시 모일 만큼 충분한 진전이 없었다"면서도 "지연이 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관련종목: 팩웨스트 뱅코프(NAS:PACW),자이언스 뱅코프(NAS:ZION),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NYS:WAL)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2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