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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불과 얼마전 금융감독 개혁안을 내놨던 금융감독원이 또 다시 금융기관을 `겁박'하는 구태를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연합인포맥스의 단독 보도(24일 오전 9시24분 송고한 `금감원, NH농협에 `겁박'…임종룡 "당국 수준 의심"')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장의 감독시스템 지적에 대해 해당 기관에 강하게 겁박하는 듯한 응대를 했다.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은 `겁박'은 아니었고 `압박' 수준이었다는 구차한 해명을 했지만, 감독원의 오랜 관습이 바뀌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겠다는 금융시장의 야유를 피할 순 없어
칼럼
2015.02.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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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외딴섬에서 남자 셋이 하루 세끼 밥을 차려 먹는 일을 보여주는 '삼시세끼-어촌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장안의 화제다.배우 유해진이 악천후로 음식재료를 구해오지 못해 고군분투하다가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차승원에게 묻는다. "배부른 돼지가 좋냐, 아니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래?" 차승원이 부실한 먹거리에 대한 갈망 때문에 "배부른 돼지"라고 답하자, 유해진이 "난 돼크라테스(돼지+소크라테스) 할래"라고 되받는다. 폭소가 터진다. 배부른 돼지도 뿌리칠 수 없고, 배고픈 소크라테스도 포기할 수 없다. 인류 문명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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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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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무슨 말을 할까. 그가 24~25일 상·하원에 출석해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어떤 얼개를 공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취임했을 때와 지금은 의회의 지형도가 달라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년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의원들이 연준의 돈 풀기 정책에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옐런 의장에겐 이번 의회 보고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년차 연준 의장의 역할을 대과(大過) 없이 넘겼다는 평가를 듣는 옐런 의
칼럼
2015.0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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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무려 1천9백 명의 금융감독 인력을 지휘하는 금융감독원장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고위간부들은 '허당'이며 언제나 문제는 현장의 조사와 검사 실무자라는 사실이다. 금융업 종사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역대 금감원 수장이 간부들에게 감독과 검사가 '서비스'라는 사실을 거품 물고 강조하지만, 실제 현장은 겉으로는 변했을지 모르지만 알맹이는 별로 개선된 게 없다.감독 당국에 대한 시중의 가장 큰 불만은 무엇보다 가장 무섭고 실제적인 '현장 권력'에 대한 문제다. 명문화돼 있지 않은 규제, 구두지도를 통해 각종 틈새에서
칼럼
2015.02.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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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중국 명품업계의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관시(關係)로 통하는 중국의 선물 관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무원들에게 상납하던 뇌물도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뇌물의 1순위 대상이었던 명품 선물이 뚝 끊겼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부자들이 선호하는 선물 1위는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 아이폰이라고 한다. 양띠해 춘제(春節)을 앞두고 양(羊) 문양을 새긴 금장 아이폰이 4천달러(450만원)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10%를 넘나들던 경제성장률이 7%선으로 뚝 떨어진
칼럼
2015.02.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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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들을 떨게 하던 `감독당국'이 규제 방식을 확 바꾼다고 한다.그동안 금융기관들엔 채찍이자 처벌로만 규정되던 감독시스템을 자율적이고 시장 실정에 맞게 개선하고, `저인망식' 검사 방식은 선택과 집중의 형태로 바뀐다.지난 10일 발표된 '금융감독 쇄신 및 운영 방향'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첫 작품으로는 파격적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만큼 전통적인 감독규정과 방식은 개선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업계에서는 이번 감독 시스템 개혁으로 금융기관의 경영적 애로사항이 상
칼럼
2015.02.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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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치인의 '성장과 증세 없는 복지', 사금융기관의 '초고수익률 보장', 이 둘의 공통점은? 둘 다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나가 이런 광고에 언제나 '솔깃' 하다는 것이다.'세상에 공짜 점심 없다'가 경제 원리지만, 공짜 점심을 준다면 '뭘 이런 걸 다'라며 굳이 거절하지 않는다. 공짜는 설사 겉으로 무료처럼 보이더라도 결국은 누군가가 뒤에서 나 몰래 비용을 치른 것인데도 말이다. 경제의 저성장이 굳어질 조짐을 보이자, 정치인들이 증세 없는 복지가 어렵다며 '복지
칼럼
2015.02.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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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환율전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아시아 국가에 본격적으로 환율전쟁이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의 환율밴드 조정, 인도의 법정유동성비율 인하,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가 모두 최근 2주일 사이에 나왔다. 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도 완화정책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유럽에서 불기 시작한 완화정책의 흐름이 아시아로 밀려온 셈이다. 이쯤 되면 환율대전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최근 정책 변화의 키워드는 '서프라이즈(깜짝 정책발표)'다. 호주 통화정책 회의에 앞서 금리인하
칼럼
2015.02.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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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산분리부터 풀어라."3일 저녁에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여러 금융권 CEO들이 내놓은 화두다. 금융시장 성장 해법을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에서 찾으면서 주요 참석 인사들은 한결같이 금산분리 규제부터 풀어야한다고 주장했다."우리도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등 회사가 뱅킹산업에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고 금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고, "영국, 미국, 일본 등은 금융사의 인터넷뱅킹 사업 진출이 활발한 데, 우리는 금융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면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토로가 나오기도 했
칼럼
2015.02.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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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 공산당이 7% 경제성장률에 목을 매는 이유는 일자리 개수 때문이다.중국은 한해 대졸 700만 명, 직업학교 졸업 500만 명, 기타 국졸, 중졸 및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농민공이 800만 명에 이른다. 한해 2천만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백수가 되어 배회한다고 상상해보라. 공산당 입장에서는 악몽이다.성장 1%에 일자리 약 120만~130만 개가 창출되고, 7% 성장을 하면 1천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사회 안정을 위해 전체 신규 구직자 2천만명의 절반인 최소 1천만 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며,
칼럼
2015.02.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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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제재심의위원회의 결과가 홈페이지에 공시되기 앞서 외부에 새나가지 못하도록 내부 직원들에게 철저한 입단속을 지시했다. 제재심을 마치고 금감원장의 최종 결정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더라' `저렇더라.' 제재심 결과에 대한 소문이 떠돌 경우 제재심 당사자는 물론 금융시장에도 혼란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또 금감원이 특정 목적을 갖고 금융회사의 제재심 결과를 여론몰이용으로 이용한다는 금융권 안팎의 지적도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금감원은 지난 달 29일
칼럼
2015.02.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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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에서 시작된 환율전쟁이 아시아로 확전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환율밴드의 기울기를 조정해 사실상 환율절하를 유도했다. 이에 앞서 인도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환율전쟁 대응에 선제로 대응했다. 중국은 기준환율을 조정해 사실상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시작했고 일본도 상황에 따라 돈을 더 풀 가능성이 있다.환율전쟁의 다음 참전 용사는 호주가 유력하다. 호주는 3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호주는 최근 18개월간 금리를 동결했으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계적으로 퍼지는 환율전쟁 분
칼럼
2015.02.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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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0년 동안 매년 두자릿수 고도성장, 3조8천억 달러의 사상 최대 외화보유액, 국내총생산(GDP) 10조 달러, 1인당 GDP 7,500달러, 베이징 올림픽, 탐사위성 달 착륙 성공, 항공모함 자체제작….창업한 지 90년 된 중국 공산당의 성취를 나열하기란 숨 가쁘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무려 2억7천만 명의 밑바닥 생활을 하는 농민공(農民工)들은 묻는다. '내 삶과는 무슨 상관인데?…그래서 어쩌라고' 중국의 지니계수는 0.5 수준이다. 지니계수란 0과 1사이에서 숫자가 커질수록 불평등한 사
칼럼
2015.01.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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