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의 주요 유럽계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우려로 이어지며 국채선물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선물 3년물 시장은 정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강한 관망 심리에 연말 모드까지 돌입했다. 10년물 시장에서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실적쌓기' 용 시장 조성만 활발해진 상태다. 미결제 약정의 변동이 없는 치고박기 식의 시장 조성 경쟁에 PD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국채선물이 롤오버 기간을 맞아 외국인에 대한 경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물이 고평가가 난 상황에서 근월물의 저평가 폭도 제한적이다. 바스켓 종목 교체가 국고채 5년물 11-5호에만 해당이 되는 관계로 평소에 비해 매력적이지 못한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일부 외국계은행 딜러들은 국채선물 만기가 끝나는 다음 주 중순부터 외국인이 대규모 만기 정산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최소한 이들이 래깅 전략을 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딜러들도 늘고 있다.
개장 전 들려온 피치사의 유럽계 주요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채권시장에는 매수 재료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이 유로화 급락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일 경우 채권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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