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15% 상승이다.

전년대비 상승률을 기준으로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1.9%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5%로 가장 낮게 제시했다.

전월비 전망치는 -0.10%에서 0.3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에 1.2% 상승하며 1%대 상승률을 회복해 2월에도 1%대를 기록하면 6개월 연속 1%대 상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설연휴 효과가 사라져 물가 하락 요인이 있고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영향으로 상승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여전히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달러-원 환율의 하락 등도 추가 변수로 거론됐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특수와 AI 파동으로 인해 상승했던 농축수산물가격이 하락 반전된 가운데 공업제품 가격 역시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인해 하향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설 명절 효과 경감, 계란 파동 진정 등 일시적 상승 요인이 소멸했다"며 "내수경기 침체 속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수요측면에서의 인플레 기대 부진 등이 물가 상승을 제한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입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상승세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제한된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유가의 기저효과와 내수부진 가능성에 의해 상승률로만 보면 1~2월에 정점에 이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