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25% 요금할인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지속하며 '3등의 반란'을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증권사 11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통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176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줄어든 수치다. 1분기 예상 합산 매출은 13조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25%로 오른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이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 증가 역시 IPTV,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사업 호조의 성과일 뿐 주요 수익원인 무선사업의 고전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업체별로 살펴보면 이동통신시장 1·2위인 SK텔레콤과 KT의 부진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천268억원과 영업이익 4천76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일부 증권사는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4천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요금할인율 상향은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어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KT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KT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7천277억원과 3천982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요금할인율 상향이 무선사업 매출 성장 정체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동통신시장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39억원, 2천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4.4% 증가한 수준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도 다른 통신사처럼 요금할인율 인상에 따른 무선사업 성장률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면서도 "IPTV와 데이터 매출이 전체 매출 성장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1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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