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 2분기에 국내 주요 코스피상장사 중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0)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한 기업은 모두 3곳으로 집계됐다.

흑자전환한 기업 역시 3곳으로 집계됐다.

 





비교 대상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비금융사 가운데 최근 3개월 이내에 2개 이상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부여받은 166개 업체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로 전환한 주된 요인은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하락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이다.

LCD패널 가격하락 폭이 날이 갈수록 가팔라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CD 업황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실적 반등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 재원의 전략적 차입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생각보다 길고 깊어졌다"며 "사이클로 보면 당분간 턴어라운드가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공업시장의 양대 산맥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적자 전환이 불가피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된 데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 661억원이 지난 2분기에 반영됐다. 공사손실충당금 역시 2천331억원으로 1분기보다 많아져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충당금과 위로금을 제외할 경우에 영업이익은 1천550억원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시추선 관련 손실, 환입 등으로 39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 적자가 불가피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들어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실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는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이뤘지만,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중국과 터키 등 주요 해외 시장이 전년대비 역신장하며 두 시장 모두 영업적자로 전환한 탓이다.

국내 유일의 2차전지 분리막 폴리에틸렌(HDPE) 제조업체 대한유화는 시장 우려와 달리 2분기 최대 영업실적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고, 한국가스공사도 가스 판매량이 증가하며 3년 만에 비수기에 영업흑자를 거뒀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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