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상거래채권 포함 1천억 만기도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전일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막지 못했다 . 이날 오전까지 어음을 상환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전일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 가량을 상환하지 못했다"며 "웅진홀딩스측과 계속 자금 지원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자금 지원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딩스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막판에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극동건설은 이날 최종 부도처리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극동건설은 올해 상반기 4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72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던 작 년 상반기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재무건전성은 더 악화됐다. 상반기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4천164억원으로 반년 사이 751억원, 앞으로 1년 이내 갚아야 할 차입금인 유동성 장기차입금도 534억원으로 466억원이 늘었다.

극동건설은 공모 회사채 잔액은 없고, 사모 회사채 만기도래분은 오는 11월4일 100억원, 2014년 9월 50억원이 있다.

극동건설은 국민은행으로부터 빌린 운영자금 114억원도 연체하고 있으며 B2B 상거래채권 등 28일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이 1천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웅진홀딩스가 추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지난주부터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가 유력하다는 소문이었다"며 "극동건설이 28일로 예정됐던 홀딩스의 웅진코웨이 매각대금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동건설은 전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정훈 전무가 새 대표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전 대표는 4개월만에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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