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019년 3분기 부채자본시장(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 HSBC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들어 1분기에 2위, 2분기에 3위를 기록했던 HSBC는 3분기 들어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2년 연속 3분기 1위다.

다만 올해 HSBC의 3분기 주관금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약 40% 수준에 머물렀다.

3분기 전체 주관금액이 지난해 60%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KP물 주관 순위에 따르면 HSBC는 지난 3분기에 8억7천380만달러를 주관해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주관 건수는 8건, 시장 점유율은 11.04%였다.

HSBC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 26억8천140만달러로 씨티그룹(27억3천240만달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회사가 올해 들어 '2강' 체제를 형성하는 흐름이다.

하지만 주관금액 자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작년 3분기 HSBC는 총 22억4천62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시장 점유율도 20%에 가까울 정도로 막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주관금액은 작년의 40%가 되지 않는다.

이는 전체 KP물 발행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지난해 3분기 투자은행(IB)들의 주관금액은 131억7천980만달러였던 반면 올해 3분기는 79억1천490만달러에 그쳤다.

9월 들어 미국 주요 기업들이 저금리 환경을 활용해 회사채를 대거 발행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3분기엔 국채 발행도 없었고 은행들의 외화채 발행량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HSBC가 가져가는 몫도 줄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상위 5개사가 10억달러 이상을 주관했고 HSBC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3분기엔 상위 그룹과 중간 그룹 사이의 간극이 크게 좁혀졌다.

3분기 주관금액 2위는 씨티로 8억2천950만달러였다.

뒤를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7억5천220만달러), BNP파리바(6억2천500만달러), 모건스탠리(5억4천660만달러) 순이었다.

지난 2분기 5억7천320만달러로 6위에 이름을 올렸던 소시에테제네랄은 3분기에 1억달러에 그쳐 17위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주관금액은 231억5천16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6억6천370만달러보다 75억달러가량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중 KDB산업은행이 2억달러로 14위를 기록, 가장 순위가 높았다.

우리은행은 7천만달러로 20위, KEB하나금융은 4천만달러로 22위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성사된 거래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국내 기관의 해외 자회사가 주관한 거래는 제외됐다. 또 공모와 사모 모두 포함됐고, 거래 규모에 하한선을 두지는 않았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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