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카드·캐피탈사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관련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할부금융, 리스,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 상품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Multi Finance)'로 KB국민카드는 2개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지분 80%를 미국 달러화 8천128만 달러(원화 약 949억8380만원)에 인수한다.

KB국민카드는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PMI)'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KB국민카드의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10월말 베트남의 소비자금융 기업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의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CCOM은 베트남의 중견 은행 'MSB(Vietnam Maritime Commercial Joint Stock Bank)'의 100% 자회사로 개인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베트남 진출은 해외 시장에 최초로 직접 진출하는 사례로 주목을 끌었다.

신한카드가 올해 출범시킨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23억38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 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인수합병(M&A)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4개국에 진출해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롯데파이낸스를 출범시킨 후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전사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조8천552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1천53억원이다. 전년 대비 총자산은 1조2천381억원이 증가했고 순이익은 101억원이 늘었다.

해외점포 순이익이 지난해 1천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에는 더 가파른 성장이 나타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해외 진출이 더 활발해졌고 이에 비례해 순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해외 진출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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