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졌고, 정책당국의 유동성 규제 완화 조치 등으로 반기 말 단기물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

18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2bp 내린 0.842%, 10년물은 3.9bp 하락한 1.37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6틱 오른 112.02를 나타냈다. 증권이 5천791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3천29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9틱 상승한 133.5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20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995계약 매도했다.

기업어음(CP) 91물 금리는 변함없이 1.530%에 고시됐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의 다음 날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대외적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 있고 단기물 심리가 레포 규제 완화가 발표되면서 증권사 위주로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며 "롤오버 이후에 수급 상 분위기가 많이 완화했다. 외국인도 청산보다 매수하는 포지션을 구축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까지 장이 추가로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분기말에 여러 재료가 있는 가운데 선물이 제일 강했고 현물은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다"며 "만기 1년 이상 단기 구간은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되돌림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를 앞두고 월말인 점까지 고려하면 장이 한 방향 강세로 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내린 0.86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보다 0.4bp 하락한 13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미국시각) 미 국채 금리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2.31bp 하락한 0.7339%를 기록했고, 2년물은 1.99bp 내린 0.1973%로 마감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주요 도시에서 일일 신규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커졌고, 중국 수도 베이징시도 코로나 확산으로 일부 지역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섰다.

이날 국채선물은 글로벌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후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50명 후반대로 크게 늘어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다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고, 호주 고용 지표가 악화한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호주의 5월 실업률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7.1%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유지한 가운데 대체로 횡보했다.

오후장 후반에는 정책당국이 환매조건부채권(RP) 유동성 관련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졌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도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에 대해 6월 말 자금 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채선물은 3년 선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추가 확대했고, 강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238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4천20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7천90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3천30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0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2bp 내린 0.842%, 5년물은 4.2bp 하락한 1.10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9bp 떨어진 1.370%, 20년물은 3.9bp 하락한 1.518%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bp씩 내린 1.557%와 1.556%로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은 0.8bp 내려 0.623%, 1년물은 1.5bp 하락한 0.699%를 나타냈다. 2년물은 3.2bp 내린 0.79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9bp 떨어진 2.22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5bp 내린 8.52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90%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53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