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광공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전월 대비해 감소 폭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광공업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하면서 기저효과가 있겠지만, 수출을 비롯한 대외 여건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으로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이면서 내수 활동이 점진적으로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5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5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82%를 나타냈다.

지난 4월 광공업생산이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6.0%)을 기록한 이후 부진을 소폭 만회한 수준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1.0% 증가를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마이너스(-) 3.60%로 최저 전망치를 내놓았다.

전년 대비로는 5월 광공업생산이 4.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및 석유제품 등 제조업 생산이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 역시 주요국의 락다운으로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월 글로벌 제조업 신규주문 위축에 후행하여 나타나는 출하 및 인도 부진으로 5월 광공업생산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5월 중량 기준 수출물량이 전년 대비 20.6% 감소하고,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해 4월 대비 낙폭을 더욱 키웠다"고 덧붙였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공장 재가동에도 불구하고, 교역량 둔화와 선진국 수요 급락분을 고려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량 조절이 전개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내수 소비 심리는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적 효과를 반영해 일부 개선될 거란 기대가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국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주요국 경제봉쇄가 완화하고 경제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광공업생산의 극심한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도 있었다.

이상재 연구원은 "광공업 생산의 회복 시기는 선진국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고 정부 정책 효과가 강화되는 7-8월경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개선은 6월부터 수출 감소폭 축소와 함께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생산은 전년 대비 -4.2% 내외 감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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