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와 간편결제업체 등이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카페이(Car Payment)'에 주목하고 있다.

1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차량 내 간편결제시스템(In Car Payment System)으로 불리는 카페이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이를 대중화하는데 나선 현대카드부터 시작했다.

이후 주요 카드사들이 현대차와 잇따라 제휴를 맺고 결제 활성화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SK직영주유소 160곳과 파킹클라우드라는 주차장 1천여곳과 카페이 가맹 계약을 맺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차그룹은 차량내 결제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자(VISA) 출신 임원을 영입해 본격적으로 카페이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모빌리티 발전에 따라 다양한 결제기술이 도입되고 이를 통해 고객 확보 마케팅에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카페이는 이용자가 가맹점과 결제시스템 연동을 통해 차 안에서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고 포인트를 쓰거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초 파킹클라우드 주자창과 제휴해 캐시백을 해주는 전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객들 혜택을 늘렸다.

다만 카페이는 주차장이나 주유소,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등 제한된 장소로 인해 아직은 활용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향후 통신기술 발달로 식당과 대형마트 등에서도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1조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이 가운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한 결제는 전년대비 5.8% 증가한 일평균 2조5천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결제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가 다양화하고 이용자들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 사용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누가 편리한 결제수단을 만들어 자신들의 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지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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