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국내 커피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스타벅스와 손잡기 경쟁에 나섰다.

앱을 통해 간편히 결제할 수 있는 메뉴를 따로 만들고 50% 할인 카드를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 안에는 제휴 카드도 나온다.

1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자사의 금융 플랫폼 신한페이판 모바일앱에 '스타벅스 오더'를 따로 구성해 카드 이용자들이 스타벅스 메뉴 주문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달에 자사의 고객이 스타벅스 오더를 이용할 경우 일정 횟수 이상이 되면 이벤트 음료를 제공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특정 신용카드를 쓰는 경우에는 더 적은 횟수의 주문에도 혜택을 제공하는 등 스타벅스와 연동한 고객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스타벅스와 손잡고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스타벅스 오더' 서비스를 시작해 자사 스마트폰 앱에서 간단히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타벅스 오더를 도입한 초창기에 삼성카드를 통한 스타벅스의 주문금액이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국내 신용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안에 스타벅스와 제휴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다른 대형 카드사와 제휴를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현대카드와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네이버가 자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스타벅스 음료를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네이버페이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까지 스타벅스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에도 스타벅스의 성장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스타벅스는 4천82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4천580억원보다 5.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스타벅스는 오히려 매장 수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출은 1조8천696억원으로 다른 국내 상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5개를 합친 매출액보다 6천억원 이상이 많았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스타벅스로 주문하는 경우 모바일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자사의 카드로 주문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네이버 스마트주문 화면 예시>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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