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오라클이 완전히 통제해야 거래 승인"…혼선 지속(상보)
트럼프 "틱톡, 오라클이 완전히 통제해야 거래 승인"…혼선 지속(상보)
  • 오진우 기자
  • 승인 2020.09.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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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운영에 관여할 경우 오라클과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아 혼선이 일고 있다.

21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탄생할 미국 기반 틱톡의 운영에 바이트댄스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들(바이트댄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관련된다면) 우리는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틱톡)은 오라클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될 것(total control)"이라면서 "기업 공개를 할 것이고 그들은 나머지를(지분을) 사들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많이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오라클)이 완전한 통제를 가지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하면, 우리는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및 월마트의 틱톡 미국 사업 관련 거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틱톡 글로벌'을 만들고 오라클과 월마트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일정 부분 인수하는 방안으로 알려졌다.

틱톡 글로벌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거래의 세부 방안에 대해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자신들이 80% 소유하게 될 것이며, 틱톡 글로벌은 자신들의 자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라클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트댄스는 틱톡 글로벌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라클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과 월마트가 '완전한 통제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틱톡 글로벌에 대한 '과반(majority)의 통제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관련 거래를 승인한다고 밝혔지만, 이처럼 지배 구조 등의 세부 사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바이트댄스의 지분 약 40%를 미국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틱톡 글로벌의 다수 지분은 미국의 소유가 된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거래의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틱톡 글로벌은 본사는 텍사스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면서 "적어도 2만5천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오라클 등 미국 측과 바이트댄스가 이번 거래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라클에 따르면 틱톡 그로벌의 이사 5명 중 4명은 미국인이 차지할 예정이다.

또한 오라클과 월마트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 20%를 차지하고, 제너럴 애틀랜틱과 타이거 매니지먼트, 세퀴이아 캐피탈 등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회사의 지분을 합치면 53%가 미국 측 지분이라는 것이다.

오라클과 월마트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가지는 것으로 보지 않고, 바이트댄스의 주주들이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소유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CNBC는 부연했다.

반면 바이트댄스는 자사에 대한 미국 투자자와 나머지 세계 각국의 투자자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CNBC는 전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 지분 80%를 자사가 소유한다고 밝힌 이유다.

바이트댄스는 또 장이민 대표가 틱톡 글로벌의 이사회 5석 중 한자리를 차지할 것인 만큼 경영권을 어느 정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NBC는 어떤 시각에서 보든 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측이 틱톡 글로벌에 대해 '완전한 통제권'을 가질 것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정부가 이번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총 편집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베이징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의 현재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 존엄성을 위태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CNBC는 해당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이번 거래가 자신들이 최근 내놓은 기술 수출 규제가 부합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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