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총 1만3천여계약 넘게 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초장기 구간에서 금리는 주중에 50년물 입찰을 앞둔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0.961%, 10년물은 0.9bp 내린 1.64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6틱 상승한 111.6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8천538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4천94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오른 130.9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99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711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에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국채금리가 많이 오른 점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미 재정부양책 이슈가 다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국내장도 디커플링 가능성은 있지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매 추이에 영향을 받으면서 연말을 맞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국내 기관은 거래 의지가 많지 않다"며 "국고채 50년물 입찰 경계감 등을 반영해 초장기 구간 커브는 스티프닝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가운데 외인 매매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오른 0.97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7bp 상승한 1.681%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에 하루 전보다 6.04bp 급등한 0.9700%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0.38bp 하락해 0.1487%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했다.

장중에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모두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었다.

아시아장에서 미 금리가 약세를 되돌린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15명이었다.

한편 오전에 진행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은 다소 약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 5년물 입찰에서 1조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335%에 낙찰됐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유지했다.

최근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가격 하단이 지지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채선물은 이후에도 큰 변동 없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53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천997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6천45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680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5천27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91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5bp 내린 0.961%, 5년물은 0.4bp 하락한 1.319%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9bp 떨어진 1.646%, 20년물은 0.9bp 상승한 1.75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상승한 1.753%, 50년물은 0.9bp 오른 1.75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내린 0.648%, 1년물은 0.5bp 하락한 0.71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7bp 하락한 0.87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내린 2.21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하락한 8.620%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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