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인 관망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롤오버를 앞둔 개인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민간평가사 금리 기준 전일보다 0.2bp 오른 0.977%, 10년물은 0.5bp 상승한 1.65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11.70을 나타냈다. 증권이 6천799계약 매수했고 개인이 4천37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하락한 130.72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70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46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선물 만기 예정에 따른 롤 오버(만기연장) 추이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에도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며 "3년 선물은 개인이 선물 만기일 전까지 미결제약정을 줄일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긴 쪽 구간에서 스티프닝 압력이 있지만 5년 이하 단기가 안정적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부터 롤오버를 대기하는 장세가 시작됐다"며 "글로벌 금리 변동을 따라가지 않고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롤오버 때 10년 선물을 중심으로 매도하는 움직임과 관련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높은 0.98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2bp 하락한 1.651%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부양책 기대와 입찰 부진에 따른 약세를 반영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2.32bp 상승한 0.9419%, 2년물은 0.79bp 하락한 0.1488%를 나타냈다.

부양책 협상은 양당의 대립으로 지연될 우려가 있었지만, 합의 기대감은 계속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매코널 대표가 초당적 부양책에 기초해 9천160억 달러 규모의 (백악관) 제안을 승인했다는 점은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 약세를 되돌리면서 상승 출발했다.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오전에만 개인이 3년 국채선물을 4천여계약 넘게 대량 매도하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들은 10년 국채선물도 1천10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롤오버 장세 속에서 수급에 따른 가격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4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44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4천57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6천65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8천69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7천565계약 감소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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