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수익률곡선이 평탄화했다.

연말을 맞아 국내 기관들의 채권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 수급 동향을 반영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10년 선물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또한 다음 달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중·장기물 발행량이 시장 예상보다 적은 점도 커브에 영향을 줬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8bp 오른 0.958%, 10년물은 0.1bp 내린 1.68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1.53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194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5천84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5틱 상승한 130.2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9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2천79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적다"며 "내일도 큰 이벤트는 없다. 오늘과 비슷하게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말을 앞두고 채권 거래가 많지 않다"며 "오늘 금리가 움직인 정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 시장이 연말을 맞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내린 0.949%,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하락한 1.68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1.65bp 내린 0.9331%, 2년물은 1.22bp 하락한 0.120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장 초반에 3년 선물은 반락했지만, 10년 선물은 대체로 강보합세를 지켰다.

다음 달 국고채 발행계획 물량이 시장 예상보다 적은 점이 수급상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말을 앞두고 매수 심리가 약한 점은 추가 강세 시도를 제약했다.

오전 10시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양책·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오전과 비슷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거래량도 많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3년 선물을 팔았지만, 10년 선물은 장 막판에 매수로 전환했다.

국채선물은 커브 플래트닝을 반영해 장을 마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08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845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39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7만1천86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67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1천2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96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8bp 오른 0.958%, 5년물은 0.2bp 상승한 1.316%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내린 1.681%, 20년물은 0.2bp 상승한 1.80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1bp 상승한 1.803%, 50년물은 0.1bp 상승한 1.80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2bp 오른 0.659%, 1년물은 0.4bp 상승한 0.73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4bp 오른 0.90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보합으로 2.19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오른 8.606%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장을 마쳤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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