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이 지난해 4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선제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1천886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대손율로는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카드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이러한 충당금 적립 요인으로 시장 예상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3억원으로 전년대비 6.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충당금 적립 이슈로 삼성카드의 순이익이 449억원에 불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고려했다"며 "대손율을 제외한 다른 건전성 지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홍진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역성장했다"면서도 "5월부터 내구재소비가 급증하며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이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삼성카드는 이달말 실적 지난해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다. 4분기만 떼놓고 본다면 일시적으로 부진하지만 비용 절감에 따른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천507억원으로 24.1%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충당금 적립은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피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연말에 충당금 적립 이슈가 항상 있어왔고 이번에는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시적으로 4분기에는 충당금 적립에 따른 실적 감소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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