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을 두고 채권시장 내 수급 부담이 계속돼 채권 매수 심리가 약화했다.

연이어 국고채 입찰을 앞둔 점은 초장기 구간 등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1.006%, 10년물은 2.2bp 상승한 1.78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11.44를 나타냈다. 은행이 5천830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1만2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1틱 하락한 129.3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37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801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90%로, 기업어음(CP) 91일물도 보합인 1.02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20년물 입찰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초장기물 입찰 때문에 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전 관련해 확정된 부분이 없어 쉽게 롱에 손이 안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내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있고 연달아 초장기물 입찰이 기다리고 있다"며 "초장기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사는 테너만 강해지는 등 수급에 따른 영향이 큰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오른 0.99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상승한 1.757%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연출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71bp 하락한 1.0864%, 2년물은 0.40bp 내린 0.1250%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을 등락했지만, 이내 국채선물은 반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우려로 국내 기관이 10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영향이다.

지난 주말 사이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손실보상제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을 시사했다.

이에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장내 거래에서 1%선을 돌파했다.

채권시장 전반이 약세를 나타내며, 국고채 입찰은 시장 금리 수준에서 소화됐다.

본입찰에서 국고 5년물 1조6천10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연 1.340%에 낙찰됐다.

이전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350%에 낙찰됐다.

국채선물은 입찰이 끝나고 소폭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장중에 외국인이 10년 선물 매수 규모를 계속해 늘렸고, 입찰 헤지 물량이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후장에서 국채선물은 재차 약세를 심화했다.

시장에서 반등할 만한 재료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저점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37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5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4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9천27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98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3bp 높은 1.006%, 5년물은 2.7bp 상승한 1.35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2.2bp 높은 1.780%, 20년물은 2.1bp 상승한 1.88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4bp 상승한 1.893, 50년물도 2.4bp 오른 1.89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상승한 0.523%, 1년물은 1.0bp 상승한 0.69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1bp 오른 0.90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보합인 2.12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하락한 8.514%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90%로, CP 91일물은 보합인 1.02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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