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15일~19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 부양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이 강화하면서 채권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지난 주에 1.2%대를 돌파한 데 이어 1.3%대까지 웃돌았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7bp 상승한 1.877%로 지난주를 마쳤다.

국내 채권시장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과 규모를 둘러싼 재정 이슈가 계속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정부와 여당은 머지않아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확정하고, 추후 국민에 위로와 사기진작을 위한 추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12.98bp 급등한 1.3397%, 독일 금리는 11.9bp 상승한 마이너스(-) 0.3054%를 나타냈다.

미국 등 글로벌 채권 금리는 경기 회복 기대 및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상승했다.

주요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도 다소 꺾이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은 커지는 모양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 명 늘어난 86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만3천 명을 웃돌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고, 민주당은 하원에서 다음 주 말까지 1조9천억 달러 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부양책 통과 이후에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지난주 주요국 장기금리는 모두 상승한 가운데 멕시코(+42.9bp)와 인도네시아(+34.0bp)의 금리 순으로 금리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0.3bp 상승한 0.9950%에 지난주를 마쳤다.

콜롬비아(-6.9bp)와 폴란드(-3.4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17.5bp)와 남아공(+16.0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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