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최근 물가 상승, 비용인상 인플레 가능성…수요는 미약해"
현대硏 "최근 물가 상승, 비용인상 인플레 가능성…수요는 미약해"
  • 노요빈 기자
  • 승인 2021.0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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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물가 상승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보다는 공급 측 가격 상승 요인에 의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發 글로벌 인플레이션 시대 도래하나?' 경제주평을 통해 최근 물가 상승 요인을 분석한 뒤에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가 둔화 추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미국과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소비자물가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4%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커졌다.





◇ 단기적으로 공급 측 물가 상승으로 비용인상인플레이션 발생 불가피

주요 물가 상방 요인에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글로벌 수요 회복,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애그플레이션 가능성, 환경비용 증가 등이 꼽혔다.

특히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도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은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을 끌어올렸다.

최근 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고, 천연가스 가격도 2020년 2월 2.2달러에서 2021년 2월 2.88달러로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이전 가격 수준을 상회했다.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은 지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요 산업용 금속 가격의 급등이 생산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구원은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및 환경 비용 증가도 분석했다.

세계 식량 가격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감소 및 공급 차질, 식량안보 강화 영향 등으로 최근 급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곡물과 유지류를 중심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하여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비용도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강화로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 친환경 설비 구축 등 기업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경우 상품 가격의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 글로벌 통화량 유동성 확대…올해 글로벌 수요는 완만한 반등 예상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물가 상승은 세계 주요국들의 확장적 통화 및 재정 정책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던 글로벌 주요국은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정책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확대 등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했다.

전 세계 유동성 지원 규모는 약 6조 414억 달러 규모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M2 통화량은 2019년 말 15.3조 달러에서 2020년 말 약 19.1조 달러로 1년간 약 24.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유로존, 일본, 영국 M2 통화량 증가율도 각각 11.0%, 9.2%, 14.9%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에도 2020년 M2 통화량이 10.1% 증가하여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요는 다소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억눌린 수요가 백신 보급이 진행되면서 억눌린 소비 효과(pent-up demand effect)를 유발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충격과 가계소득 감소, 정부 및 민간 부문의 부채 부담 등은 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세계 주요국의 GDP갭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PMI 및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됨에 따라 수요 회복 기대감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GDP갭률은 실제GDP와 잠재GDP 간의 차이로 경기의 과열 또는 침체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GDP갭이 플러스가 되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JP모건의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0년 4월 26.2p를 저점을 기록한 뒤에 2021년 1월 52.3p로 회복하여 기준점이 50p를 상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같은 기간 92.2p에서 99.6p로 회복했다.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물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의 동조성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 수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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